역사서 2024년/1월의 기록

Jan 8-9, 2024 | 스위스 기숙사 비용 입금

현대벽화점 2024. 1. 14. 19:36

오늘 오전에 박사님과 미팅을 하고, 연구에 대한 피드백도 듣고 스위스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들으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스위스 교환학생 기숙사비 마감일이 10일이라 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입금을 해야 했다. 총 5071 프랑을 결제해야 했는데 현재 환율인 1 chf = 1550 krw 로 계산을 해보니 약 750 만원 정도가 나왔다. 현재 환율 최고점을 찍어서 결제를 일찍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부모님한테 이정도 가격을 말해주고 결제를 하려고 페이지를 들어갔는데, 무슨 환율이 적용됐는지 카드로 결제시에 834 만원을 요구했다. (약 1650 정도의 환율) 계좌이체를 할 경우에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은행 지점에 가서 직접 결제를 해야 하고 시간이 카드결제에 비해 오래 걸린다기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었다. 또한, 한화로 송금할지, 미화로 송금할지, 스위스 프랑으로 송금할지는 내가 보유한 계좌의 은행이 어딘지에 따라 결정하는데, 한화로 송금할 경우에는 다른 지점 은행보다 수십만원가량 더 달라고 했다. 그래서 어떤 옵션이 적당할지 고민하다가 저녁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시간을 허무하게 보내버렸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 카드 결제를 해보려고 했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실패하고 결국에 다음날 은행 지점에 가서 KRW -> USD -> CHF 방식으로 미화로 계좌이체를 완료해 결제를 마무리했다. 송금 금액은 807 만원으로 카드 결제에 비해 20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었다. 프랑으로 바로 입금했을 경우에는 미화로 입금할때 보다는 10만원정도 추가로 절약할 수 있었는데, 만약 송금이 취소되는경우를 대비해 안전하게 미화로 결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약 3-4일정도 소요된다고 들었는데 이 다음날 바로 송금이 완료되었다는 메일을 받아서 마음이 안도되었다. 다행히도  딱 마감기한인 10일을 맞출 수 있었다. 

이런 경험 후에 convera 송금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안정적인 환율로 저렴하고 신뢰성있게 학교측으로 송금을 할수 있게 해준다고 했지만, 수수료의 영향인지 실제 환율보다 훨씬 높게 책정해 예상비용을 아득히 넘어버렸고, 결제에 어려움이 있거나 문의사항이 있을때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미흡했다. (AI 챗봇을 제공하지만 몇가지 안되는 선택지가 제공된 질문 이외에는 알아듣지 못한다. 또한 몇개 안되는 전화연락 시스템은 대기가 10분 넘게 걸렸던 것 같다.)  

기숙사비 입금 독촉 메일
드디어 미쳐버린 기숙사비 (다른 날에 찍은 거라 가격이 4만원정도 내리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