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 2024년/1월의 기록

Jan 26, 2024 | 타지생활 정리

현대벽화점 2024. 2. 2. 21:11

오랜 기간 동안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손이 잘 가지를 않았다. 그동안 특별한 일이 없었기도 하거니와 심적으로 많이 피로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여기저기서 끝내야 할 일에 대한 잡념이 난잡하게 돌아다니고 있으니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는게 평소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졌다. 일기를 써야겠다 싶은 순간은 몇몇 있었는데, 지금 당장은 힘들다는 이유로 미루다보니 결국 그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게 된걸 보니 일기는 미루지 않고 자주 써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장기 출국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지 못해서 마음이 급한 채로, 연구실 인턴도 오늘 종료 되기에 급하게 마무리하려고 바쁘게 움직였다. 어떻게보면 거의 4달동안 한 일을 한순간에 마무리하려니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은 있었다. 책상 여기저기에 어지럽게 쌓여있는 재료라던가, 내 필기, 오랫동안 꽂혀 있었던 플러그를 정리하고 다 하나씩 박스에 담자니 진짜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다.

 

연구실에서 3시정도까지 장치 제작을 마무리하다가 우체국에 들러서 마지막으로 부칠 소포를 보내고, 집에서 마지막 대청소를 하고, 집주인도 만나서 인사도 드리고 하니 시간이 대략 5시 반쯤 됐던 것 같다. 급하게 버스터미널로 가서 막차 버스를 타고 집으로 내려왔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날까지 정신없이 서둘러서 차라리 하루정도 여유를 가지고 집에 내려오는게 낫지 않았나 싶긴 했지만, 막상 집에 내려오니까 서울생활중에 있었던 일에 대해 더이상 신경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마음은 한껏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