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0, 2024 | ETH 개강 2일차
등교길에 저 다리에서 사진을 찍는게 일례행사가 되어버렸다. 언제 봐도 새로운 날씨에서 보는 젠트럼 시내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오늘 첫수업은 10시에 있어서 여유롭게 학교로 나섰고 하늘도 훨씬 밝고 맑았다.
Autonomous Control Laboratory 의 자동화로봇 분야의 위대한 학자 Roland Siegwart 교수님 수업을 들으러 갔다. 저명한 교수님이기도 하고, 정년이 곧이라 그런지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정말 많았다. 오랜 경력 덕분인지 수업 자료가 정말 풍성했고, 수업 개요가 정말 체계적이었다. 어제 들은 수업과는 다르게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이상한게 아니지?)
이날 중간에 점심시간 없이 UZH 메인 빌딩으로 독일어 수업을 들으러 갔다. 개강 전에 수업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학기중 독일어 수업을 듣진 않는데 그래도 독일어 A1 레벨은 떼고 싶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신청했다. 수업 내용 구성은 알차고 (정말 많았다.) 선생님도 수업을 열심히 하셨지만, 하루에 1시간 반만 하는 수업이라 그런지 실제로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주기보다는 한국처럼 진도에 쫓기는 느낌이었다. Olga 선생님 그리워요.
요즘 밥을 해먹기가 귀찮아서 군것질을 하는 빈도가 늘었는데, 마트에서 한봉지에 0.99 프랑 (약 1,500원) 하는 초콜릿을 사서 심심할때마다 까먹었다. 요즘 초콜릿을 너무 자주 먹는것 같아서 걱정이다. 커다란 초코볼을 이렇게나 싼 가격에 팔아도 되나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강을 해서 그런지 기운은 없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어서 한국 친구들도 개강을 해서 같은 느낌을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