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벽화점 2024. 3. 18. 13:39

한번 맛본 치킨의 맛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오랜만에 스위스에서 고기를 맛본 우리는 닭다리 할인이 끝나기 전에 닭요리를 한번 더 해먹기로 했다. 여기 있는 재료만 가지고 만들만한게 뭐가 있을까 싶어서 고민을 해봤는데 콜라찜닭은 충분히 해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COOP 에 가서 닭다리를 비롯해서 재료를 사기 위해 장을 보고 돌아왔다. 아 저번에 신기한걸 발견해서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토마토랑 바나나 종류가 굉장히 많다. 토마토는 호박마냥 주름이 자글자글한 토마토가 있었고, (이게 맛있다고 한다.) 왕방울토마토같아 보이는것도 있었다. 바나나도 무슨 크기가 다른 바나나 2배는 되는 종류의 바나나도 있었고, 종류별로 각자 다른 가격에 판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이번에는 닭다리를 더 많이 사서 넣고 감자, 당근, 대파, 양파 등을 넣어서 콜라찜닭을 끓였다. 블로그 레시피를 보고 따라했는데 2인분 기준에서 조리할 때 콜라를 300 mL 정도 넣으라길래 4인분을 조리할거니까 콜라 600 mL 를 넣었다가 너무 단데다가 냄새가 역해서 대참사가 날 뻔 했다.

 

맥주랑 통마늘로 치킨을 먼저 한번 충분히 끓여서 비린내를 잡고 물을 새로 받은 뒤에 간을 했는데도, 달달한 냄새랑 비린 냄새가 같이 나니까 너무 역했다. 그래도 다진마늘이랑 후추를 때려 박으니 비린내는 잡혔다.

 

중간에 국물을 좀 덜고 라면스프, 고춧가루, 간장, 소금으로 어느정도 간을 해서 다행히 심폐소생을 성공했고 만족스러운 찜닭이 만들어졌다. 당면만 있었으면 진짜 완벽했을 텐데 너무 비싸서 그런 사치를 부릴 여유는 없었다. 

 

 

완성된 콜라찜닭은 밥이랑 같이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맛있긴 한데 매일 순한맛의 음식만 먹다보니까 매운맛이 점점 그리워지고 있었다. 빨리 불닭소스를 사던지 해야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