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 2024년/3월의 기록 - 교환학생일기
Mar 09, 2024 | 등산화 쇼핑
현대벽화점
2024. 3. 23. 08:54
내일 겨울 산행을 하기로 해서 (눈이 얼마나 깊을지 모름) 등산화를 하나 사러 갔다. 한국에서 쓰던 등산화를 챙겨올걸 후회하는 중이다. 그래서 스위스에는 ABC 마트가 없지만, 신발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결국에는 스포츠 용품을 저렴하게 파는 Decathlon 에 갔다. 등산화를 1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69.9 프랑 (약 11만원) 에 샀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더 좋고 싼게 있어서 살짝 후회하는 중이다. 그래도 당장 내일 겨울 산행을 하려면 어쩔 수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등산화를 썼다.
오늘은 안타깝게도 날씨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기온은 포근했고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서 강변에서 오리들이랑 모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았다.
가는길에 장을 보는데 수박이 1kg 당 1.39 CHF (약 2천원) 이길래 굉장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만간 화채를 만들어먹어야겠다.
Madeline 친구가 저녁에 Too good to go 를 쓸 수 있는 마트에 데려가줬다. (일정 금액 결제를 하고 곧 유통기한이 끝나는 상품을 쓸어올 수 있는 시스템) 거기서 우연히 유통기한이 하루 남은 스시를 담아왔는데, 마트 초밥이 저 한판에 19.9 프랑 (약 3만원) 정도 한다. 퀄리티도 말이 안되는데 품질 또한 말이 안된다. 김밥 안에 무나 오이 하나 넣어놓고 스시에 끼워서 파는게 살짝 아니꼬왔다. 하지만 뭐, 난 신선하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얻어왔으니 막 손해라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