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벽화점 2024. 5. 8. 08:28

평화로운 아침. 버스에서 눈을 떠서 집에 도착해 쉴 틈 없이 짐을 내동댕이치고 씻고 나와서 로보틱스 수업을 들으러 갔다. 날은 우중충했지만 햇빛은 들었다. 나는 부활절 연휴를 피곤하리만큼 즐기고 왔지만, 이곳에서 보이는 일상은 여느때와 같았다. 피곤한건 오로지 나뿐이니 빨리 적응하고 수업을 들으러 가야 했다.

 

4월 9-11일에 (화-목) ETH 메인 홀과 Polyterasse 위에서, 각 기업이 학생들을 상대로 부스를 차려서 홍보하는 Polymesse 가 열린다. 얼마 전에도 한번 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의 행사가 전체적인 엔지니어링 분야의 회사가 오는 더 큰 행사라고 한다. 3일동안 어떤 기업이 오는지 확인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각 부스에 회사 홍보원이 서있고, 학생들이 말을 걸면 1대 1로 상담을 해주는 시스템인것 같았다. 그리고 어느정도 대화가 마무리 되면 회사에서 수건, 물병, 펜, 초콜렛과 같은 각종 굿즈도 나눠줬다. 저번에 했던 행사에서 각기 다른 펜을 30개 정도 쓸어온 친구가 있었다.

 

뭐 특별한 날은 아니었지만 이런 소소한 일상도 기록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한달 뒤에 일기를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