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9, 2024 | 캠퍼스 출퇴근길
아침에 급하게 챙겨서 17번 트램을 타고 수업을 들으러 간다. 나는 트램이라는 교통수단을 편하고 빠르고 쾌적해서 굉장히 좋아한다. 한국 돌아가서도 트램의 편리함과 승차감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트램 안에 사람이 있어서 영상을 찍기는 부담스럽긴 했는데, 유럽의 문화는 한국과는 다르게 공공장소에서 찍는 일상 사진에 대해서는 초상권을 문제 삼지 않는다고 한다. 아닐 수도 있긴 한데 그래도 얼굴에 철면피 깔고 대놓고 찍었다.
출근길 17번 트램
화요일 독일어 수업을 마치고 연구실에 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ETH Polyterasse 위에 앉아서 학생들이 햇살을 맞으며 시간을 보내고, 주중에 푸드트럭이 와서 즐길 수 있는 음식과 공간을 만들어주는게 너무 좋았다. 이 분위기, 날씨, 캠퍼스 자체가 너무 좋았다.
ETH 캠퍼스 분위기
https://youtube.com/shorts/-qrwYYLLdB0
그리고 이 길로 쭉 가면 연구실로 갈 수 있는데, 이 근처에 캠퍼스에서 컴퓨터과 연구실이 많이 위치해 있다. 지나면 다 추억인데 영상으로 하나 남겨뒀다.
연구실 출근길
https://youtube.com/shorts/c_tI275kgVw
슬슬 꽃이 피기 시작하길래 가는 길에 있는 예쁜 건물도 한장 찍고,
퇴근길에 내려다보는 취리히 시내 전경이다. 리맛 강과 Zurich HB 를 볼 수 있다. 트램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다보면 지금 유럽에 와있구나 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언제나 즐거운 집가는길. 수업과 연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퇴근길은 언제나 아름다워 보인다.
왠지 모르겠는데, 무언가에 이끌려 Zürich Hauptbahnhof (취리히 중앙역) 에 들어갔다. 해가 절묘한 각도로 비추고 있어서 중앙역에는 되게 환상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취리히 중앙역은 건물 규모는 작아도, 용산역보다 편리하다. 기차가 들어오는 선로만 해도, 1층에 레일이 10개가 넘고 지하로도 열차가 들어와 배차 간격이 상당히 짧다. 그리고 무엇보다 트램 역 바로 옆에 있는데다 층을 오르내릴 필요도 없어서 급하게 기차 놓칠새라 뛰어 다닐 필요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