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2. 04:41ㆍ역사서 2024년/2월의 기록 - 교환학생일기
오늘 저녁 (한국 기준 밤) 에는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국 대 요르단전이 열렸다. 한국으로서는 국가적인 이벤트라, 한국인들끼리 모여서 축구를 응원하기로 되어 있었다. 먼저 얼굴을 알고 있는 4명이서 모여서 독일어 수업이 끝난 저녁에 모여 축구를 보기로 했다. 수업이 늦게 끝난 관계로 20분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자리 세팅도 다 해놓고 경기를 보고 있었다. 민석이형이 독점 중계사인 티빙 결제를 해서 볼 수 있어야 했는데, 해외에서는 시청이 안되는 관계로 어떻게 비상한 경로를 통해 보고 있었다.
전반전에는 득점 없이 넘어가서, 호주전 할때처럼 후반에 잘해 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응원을 하고 있었다. 유럽인들중에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우리가 보고 있던 경기를 보고 같이 응원하고 지나가는 친구들이 많았다. 후반전에는 비상한 경로가 먹통이 돼서, 유럽 친구가 축구 중계를 볼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줬는데 무수한 광고 세례를 받은 뒤에 결국 영상이 또 멈춰버렸다. 한국에서 축구를 보고 있던 현이가 생중계 영상을 디스코드로 생중계해줘서 (고마워 현아.) 나머지 후반전 결과를 볼 수 있었다.
결과를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절대 질거라고 예상은 못했는데 후반전에 2골이나 먹혀서 대패해버렸다. 뭔가 찝찝한 마무리였다. 내가 실시간으로 경기를 보면 이겨야 할 경기도 다 지는것 같다. 그래도 한국인끼리 모여서 축구를 보고 있자니, 기숙사에 살고 계신 다른 한국분들도 모여서 결국 9명 정도가 함께 모이게 되었다. 한국의 다양한 학교에서 모인 분들이 스위스의 3개의 학교에 교환을 왔다. 같은 기숙사에서 9명이 한 자리에 모여있자니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든든해지고 왠지 모르게 자긍심이 들었다.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들끼리 저녁 9시 정도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설날에 떡국을 만들기로 약속하고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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