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8. 10:05ㆍ역사서 2024년/4월의 기록 - 교환학생일기
주말을 맞아 대충 점심에 늦게 일어나서 모닝 롤 경기를 시청했다. 아점 전 간식으로 간단하게 요거트에 라즈베리, 블루베리를 말아 먹었다.
집에서 밀린 강의나 과제를 하다가, 실내에만 있기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Hönggerberg 캠퍼스로 운동을 하러 갔다.
날도 따듯하고 꽃도 열리기 시작하고, 진짜 봄이 온 느낌이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모든게 평화롭고 행복했다.
오는 길에 장도 보고, 며칠 전에 마트에 이런 것도 있어? 하고 신기해하면서 산 시금치를 사용하기 위해 시금치 무침이 메인인 요리였다. 마늘을 거의 4쪽을 넣었는데, 시금치 무침의 알싸한 맛의 핵심인 것 같았다. 콘치즈 불닭을 만들고, 닭다리에 올리브오일을 발라 오븐에 굽고, 시금치 무침을 만들었다.
제일 초라해 보이는 시금치 무침이 제일 시간이 많이 들었다. 시금치가 데치기 전에는 상당히 풍성해 보였는데, 요리로 만들고 나니 완전 쪼그라들어서 양이 볼품없어졌다. 결국 한끼에 다 먹어버렸다.
이 양을 먹고도 배가 차지 않아서, 아이스크림을 더 먹었다. (나도 드디어 냉장고가 생겼다.) 스위스에 와서 먹는 양을 줄여야 하는데 식탐이 계속 늘어만 가서 큰일이다. 1kg 짜리 대용량 소르베를 CHF 2.5 (약 4천원) 으로 대량을 구매해 퍼먹을 수 있다는 사실도 행복했다.
방에서 쉬고 있는데 부부부부 소리가 나길래 창문쪽을 봤는데 왕모기 같이 생긴 애가 방을 나뒹굴고 있었다. 너무 무서워서 바로 잡아 버렸다. 며칠 전에 모기도 잡았던 것 같은데 벌써 이런 대왕벌레가 나오기 시작한다니 앞으로의 생활이 살짝 걱정되었다. (하지만 일기를 쓰는 시점인 한달 뒤까지 다시는 벌레가 들어오는 일은 없었다. 왜인지는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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