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04, 2024 | 부활절 여행 - 벨기에 (6)
아침 7시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브뤼셀에 도착해서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벨기에에 도착하자마자 테러 위험 경고 3단계 발령중이라는 대한민국 영사관 문자와 함께,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라고 해서 진짜 너무 괜히 왔나 싶었다. 이 조그만한 나라에 테러에 소매치기가 판을 치는데다 도로에는 하루종일 경찰차와 응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니고 있고, 화장실 입구마다 돈을 내라고 지키고 있는 걸 보면 진짜 한숨만 나왔다. 벨기에서 1박을 하면 바보라는 말을 듣고, 아침 7시에 도착해서 저녁 6시 버스를 타고 네덜란드로 갈 계획이었는데, 고작 이 하루의 계획 조차 달갑지 않았다. 당장에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짐을 안전하게 맡기고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그..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