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7, 2024 | 우박 맛좀 볼래?
학교에서 점심을 먹었다. 구운 치킨에 알수없는 고추 무침, 그리고 기름에 절인 보리밥이었다. 가격은 8.5 FR (약 13,000 원) 이었는데, 당연 맛은 악독했다. 얘네는 무슨 식당에다가 실험실을 연 것 같다. 고추 무침은 화끈한 맛과 시큼한 맛, 닭날개는 몇개 없지만 그나마 먹을만 했고, 보리밥은 촉촉하지도 않은 순수 보리밥에 기름에다가 밥을 지었는지 한숟가락 푸면 그 밑에 기름이 흥건히 뚝뚝 떨어질 정도였다. 아무튼 정말 기럼범벅 보리밥과 이상한 고추무침의 조화는 최악이었다. 오후에 양자역학 수업을 듣고 6시쯤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정문으로 나와 잠깐 경치를 구경하다 돌아갔는데, Polyterasse 에서는 또 어떤 행사가 개최되는 모양이었다. 트램을 타고 집에 거의 다 왔을 때쯤 갑자..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