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7. 07:46ㆍ역사서 2024년/4월의 기록 - 교환학생일기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만들어 먹었다. 어디 블로그에서 본 레시피인데, 콘치즈 참치 빵이라고 해서 만들어 봤다. 정성스레 만들 여유는 없어서 대충 때려 부었더니 비주얼은 조금 충격적이긴 했다. 맛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이번주 일기예보를 봤는데 살짝 이상했다. 평소에도 0도 밑으로 내려가지도 않고, 대체로 10도 근처였는데 진짜로 눈사람의 저주인지 기상이 이번주 내내 좋지 못하다. 똑같은 비가 내려도 더 쌀쌀하고 다시 겨울이 온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마 당분간 건물 안에서만 지내게 될 것 같다.
다음주 양자역학 시험을 대비해 Galaxus 에서 계산기를 하나 주문했는데, 계산기를 받으러 매장에 방문해서 찍은 사진이다. 매장에서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각종 전자기기를 팔고 있었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낫씽 폰이 있었다. 실제로 보니 다른 어느 핸드폰과 비교해도 디자인 하나만큼은 독보적으로 매력적인 것 같았다.
로보틱스 수업의 남은 과제도 마무리 해주고,
Lidl (리들) 에서 장을 보고 돌아왔다. 모든 학교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보는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다. 돼지고기 100g 당 0.99 FR (약 1,500 원) 으로 팔고 있었는데 스위스 치고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었다. 이정도로 판다면 한국 돼지고기 가격이랑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그래서 돼지고기 1.2 kg 정도를 사서 돌아왔다. 이렇게 큰 고기를 한번에 요리할 방법이 수육 말고는 생각이 안나서 수육 재료도 함께 사왔다.
무수분 수육을 해보자 해서 돼지고기에 된장 베이스 양념을 해준 뒤에 나머지 재료를 잘 쌓아서 쪄줬다. 처음에는 타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찌다보니 양파랑 파에서 물이 나와서 어느새 물이 잔뜩 고여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결과물. 4명이서 같이 먹기로 해서 양은 넉넉하진 않았다. 그리고 플레이팅은 내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왔다.
상추쌈이랑 된장찌개까지 덤으로 같이 먹었다. 스위스에 와서 고기를 이렇게 풍족하게 먹은건 처음인 듯 했다. 오랜만에 수육을 먹으니 행복해져서 또 마트에 가서 고기를 싸게 팔 때가 있는지 종종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짜잔, 그리고 모니터 셋업이 드디어 완료가 됐다. 테무에서 주문한 맥북 거치대, 키보드, 장패드가 와서 드디어 클램셸 모드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모니터 볼때 높이가 낮아서 목이 구부정해져가지고 걱정이 됐었는데, 이제 허리 펴고 편안한 자세로 컴퓨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강의 들을 때도 편할듯. 아무튼 풍족하고 편안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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