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01, 2023 | ESN Party Night

2024. 3. 18. 12:51역사서 2024년/3월의 기록 - 교환학생일기

취리히 학생단체 ESN Zurich 에서 취리히에 방문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Welcome Party 를 개최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인삿말이 웰컴 파티 가냐고 묻는 것일 정도로 상당히 뜨겁고 많은 관심을 갖는 행사였다. 장소를 찾아보진 않았지만 유럽식 파티를 즐길 생각에 많이 설렜던 것도 사실이었다.

 

 

파티에 가기 전에 마델린과 칭쇼랑 같이 저녁을 먹었다. 사실 내가 두부를 발견한 기념으로 된장찌개를 해줄 예정이었는데, 서로 내가 이것도 할게 해서 꽤나 있어보이는 인터내셔널 상차림이 되었다.

 

나는 계란말이랑 두부 애호박 된장찌개를 끓였고, 마델린은 닭의 심장과 소의 간을 오븐에 요리해서 준비했고, 칭쇼는 청경채볶음, 매콤한 견과류 소스, 밥을 지어서 준비했다. 다같이 차리고 보니 상당히 그럴싸했다. 저녁을 거하게 즐기고 파티에 갈 준비를 했다. (파티에 가기 전에 잠깐 곯아 떯어져서 마델린이 끌고 가줬다.)

 

 

 

 

취리히에서 클럽가이자 음지로 유명한 Langstrasse 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티켓 검사를 하고 손등에 귀여운 스탬프도 받고, 무서운 경호원 아저씨를 통과해 파티장 안으로 들어갔다. 말이 파티지 사실 클럽이었다.

 

 

 

처음에 갔을때는 사람도 별로 없고, 깜깜하고 시끄러워서 말소리도 잘 안들리고 상당히 불편한 장소였다. 친구들이 하나둘씩 도착하면서 춤추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춤도 배우고 분위기를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ESN Welcome Party

https://youtube.com/shorts/t6xG0aewZwU

 

한밤중의 클럽 분위기

https://youtube.com/shorts/f5ARx_T65S0

 

 

나나 곁에 있던 친구들도 클럽에 와보지도 않았고 춤추는걸 즐기는것도 아니라서 막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녹아들지는 못했지만 어떻게든 새로운 사람들도 찾아다니고 재밌는 일을 쫓아 즐겼던 것 같다. 결국 마감 시간인 새벽 4시까지 찍고 집에 돌아갔다. 이사벨라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밤 연구를 했다고 생각하고, 즐겼지만 너무나도 피곤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다음에 또 갈 것 같지는 않다.

 

돌아가는길에 인생에서 처음으로 트램에서 SBB 티켓 검사도 당해 봤는데, 새벽 4시경에 형광조끼를 입은사람 5명 정도가 트램 앞뒤로 타서 승객들의 티켓을 검사했다. (이 새벽에 이 고생을?) 탄 사람들이 우리 셋을 비롯해 얼마 되지 않아서 금방 하고 내렸는데, 낮에 검사를 하는것에 비해 효율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