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 2024년/1월의 기록(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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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8-29 | 출국준비
설날 동안 해외에 출국해있는 이유로, 명절에 할머니집을 못가기 때문에 1월 28일에 미리 할머니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육회랑 소고기를 구워먹었는데, 마지막 먹는 한국식 소고기요리라고 생각하니까 느끼해도 계속 잘 들어가긴 하더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오진 못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유럽에서 재밌고 건강하게 놀다온다고 인사하고 저녁쯤에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에 (1월 29일, 무려 출국 전날) 짐을 급하게 싸기 시작해서 오후쯤에 캐리어 2팩을 완성했다. 나머지는 택배로 보내기로 하고 미리 준비하지 않아서 이날도 급하게 움직였던 것 같다. 오전에 순천에 머리 하러 다녀왔는데, 월요일에는 미용사분들이 대개 다 쉬시는지 원래 담당하시던 분들도 다 쉬고 근처에 미용실에도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다 휴무였..
2024.02.02 -
Jan 27, 2024 | 스위스 교환학생 준비물
출국을 3일 앞두고 행정 서류 이외에 아직 아무것도 준비한게 없어서 필요한 물건 리스트를 뽑고 마트에 필요한 물품을 사러 갔다. 어떤 물건을 챙겨갈지 진지하게 고민해본적이 없어서 급하게 블로그에서 스위스 교환학생 준비물품을 검색하고 하나 긁어서 나한테 필요한 것들만 추렸던 것 같다. Lufthansa 항공사에서 학생 프로모션으로 23kg 위탁수하물 2개까지 무료로 제공해주기에 무게 부담 없이 가득 담아갈 수 있는 것이 위안이었다. (하지만 결국 다 싸가지 못해서 택배로 추가로 받기로 했다.) 나중에 또 필요할지도 모르니 기록해뒀다가 나중에 참고해야겠다. 서류 [x] 여권 [x] 비자 [x] ISIC 학생증 [x] 항공권 (모바일 앱으로 체크인해서 모바일 티켓으로 있다.) [x] 유심 (도깨비 esim 을..
2024.02.02 -
Jan 26, 2024 | 타지생활 정리
오랜 기간 동안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손이 잘 가지를 않았다. 그동안 특별한 일이 없었기도 하거니와 심적으로 많이 피로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여기저기서 끝내야 할 일에 대한 잡념이 난잡하게 돌아다니고 있으니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는게 평소보다 훨씬 힘들게 느껴졌다. 일기를 써야겠다 싶은 순간은 몇몇 있었는데, 지금 당장은 힘들다는 이유로 미루다보니 결국 그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게 된걸 보니 일기는 미루지 않고 자주 써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장기 출국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지 못해서 마음이 급한 채로, 연구실 인턴도 오늘 종료 되기에 급하게 마무리하려고 바쁘게 움직였다. 어떻게보면 거의 4달동안 한 일을 한순간에 마무리하려니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은 있었다. 책상 여기..
2024.02.02 -
Jan 14, 2024 | 자취방 퇴거 준비
아침부터 집에 부동산 2팀이 찾아왔다. 오늘을 제와하고도 부동산에서 자주 찾아오신 모양이다. 내가 스위스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서 현재 묵고 있는 자취방에서 4개월 머물고 다른 사람을 빠르게 찾아야 하는 실정이었다. 집주인분이 고생하셔서 내가 없는 동안에도 방을 보여주시면서 다음에 입주할 분을 열심히 찾아주셨다. 이날 오전에 집을 보러 왔던 분이 집을 계약하겠다고 해서 계약이 성립되었다. 그분이 들어오실 때까지 월세도 내가 내야 하고, 부동산 중개비도 내야 해서 손해가 좀 있긴 하지만, 차라리 나나 집주인분도 마음 편하게 다음에 입주할 분과 일찍 계약을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동안 몸과 정신이 너무 피곤해서 운동을 잘 못갔는데, 오랜만에 점심 타이밍에 운동을 하러 갔다. 그동안 운동을..
2024.01.14 -
Jan 11-13, 2024 | 집
목요일에 랩 일을 일찍 마치고, 집에 내려와서 하루 쉬었다. 다음날 금요일 중학교 때 함께 힘들지만 함께 재미있는 생활을 했던 친구들과 함께 그당시 교감선생님 (현재 교장선생님) 을 만나뵈러 갔다. 학교를 찾아갔는데 학교가 절벽 위에 있어서 육교 위에 있는 입구가 상당히 무섭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차도 들어갈 수 있는 완만한 길에 있는 정문이 있었다. 오랜만에 같이 차마시면서 이야기도 하고 선생님이 점심도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 추억도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약속 마치고 고향에 내려온 김에 자주 가던 미용실에서 머리도 깎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에 도서관에 가서 랩 인터뷰를 마치고 왔다. 인터뷰를 보신 분 한분은 인도인, 한분은 이탈리아인으로 보였는데 두분 다 친절..
2024.01.14 -
Jan 9, 2024 | 눈 내리는 날
이날에 대한 이야기를 2번에 나눠서 작성하는데, 전날 혼란스러워서 송금을 완료하기 전까지는 상당히 마음이 분주했다. 이날 아침에 은행 지점에서 송금을 하기 위해 학교 은행을 찾아갔는데, 눈이 많이 내려서 경치가 상당히 예뻤다. 이날 찍은 사진들은 하얗게 겨울 느낌이 나서 나중에 따로 올릴 계획이다. 너무 피곤해서 늦게 일어나가지고, 은행도 들리고 점심도 먹고 갈 겸 해서 연구실에 늦게 출근했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스누버디에서 함께 놀았던 내 버디와 같은 조 형과 함께 주벤쿠바에서 저녁고 먹고 리멤버미에서 디저트를 먹었다. 다들 말주변이 없어서 정적이 꽤 오래 있었지만, 다른 친구들의 근황도 듣고 군대 갔다와서 업데이트 된 내용들을 들으니 그 장면 자체가 행복했다.
2024.01.14 -
Jan 8-9, 2024 | 스위스 기숙사 비용 입금
오늘 오전에 박사님과 미팅을 하고, 연구에 대한 피드백도 듣고 스위스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들으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스위스 교환학생 기숙사비 마감일이 10일이라 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입금을 해야 했다. 총 5071 프랑을 결제해야 했는데 현재 환율인 1 chf = 1550 krw 로 계산을 해보니 약 750 만원 정도가 나왔다. 현재 환율 최고점을 찍어서 결제를 일찍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부모님한테 이정도 가격을 말해주고 결제를 하려고 페이지를 들어갔는데, 무슨 환율이 적용됐는지 카드로 결제시에 834 만원을 요구했다. (약 1650 정도의 환율) 계좌이체를 할 경우에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은행 지점에 가서 직접 결제를 해야 하고 시간이 카드결제에 비해 오래 걸린다기에 매..
2024.01.14 -
Jan 5-7, 2024 | 스키
친구들과 용평 모나리조트로 스키를 타러 갔다. 첫날인 5일에는 아침 9시에 사당에서 버스를 타고 용평으로 갔다. 이날 스키를 타지 않는데 너무 일찍 간건 아닌가 살짝 후회가 되긴 했다. 12시 쯤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지역 맛집이라는데로 가서 떡만두국, 회냉면, 보쌈을 먹었다. 28조각에 40,000원인 보쌈과 만두가 3알 들어있는 1,6000원인 떡만두국은 정말이지 지역 인심을 의심하게 했다. 거하게 식사를 마치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스키샵으로 걸어갔는데, 눈이 수북히 쌓여 있는 모습과 명태를 말리는 동네의 광경은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굉장히 신기했다. 가는길에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를 붙인 달항아리 조형물도 볼 수 있었다. 스키샵에서 장비를 빌렸는데, 이전에 한번 타봐서 그런지 불편한 ..
2024.01.08 -
Jan 4, 2024 | 비자 발급 절차
오늘 오전에 주한 스위스 대사관으로 학생 비자를 발급받으러 갔다. 비자 발급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비자랑 여권을 집으로 택배배송을 부탁드렸다. 5천원의 배송비가 드는데, 현금만 가능하다고 했다. 내가 저 경사면을 올라가 교육청까지 가서 현금을 바꿔와야 한다고 하는데, 옆에 있던 한 아주머니께서 만원을 주셨다. 계좌이체는 괜찮다고 하셨는데, 계속 물어보기에는 서류를 작성하느라 너무 바빠 보이셔서 오히려 불편해하실 것 같아서 비자 신청을 마무리하실때 까지 기다렸다. 비자를 신청하실 때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편분과 자식이랑 제네바로 가신다고 했던 것 같다. 오늘까지 비자 서류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교육청에서 다른 서류도 발급 받아야 하고 작성할 서류 양이 많다보니 굉장히 바빠 보이셨다. 교육청으로 서류를 떼..
2024.01.05 -
Jan 2, 2024 | 작심 2일차
오늘 특별한 일은 없었다. 새해를 맞아 연구실에서 평소보다 열정적으로 일했다. 아침에는 1년만에 하체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계단을 내려올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을 오랜만에 느껴보는지라 너무 좋았다. 저녁에는 제육볶음 만들기를 연습했다. (비주얼은 가히 충격적이니 나중에 성공하게 되면 사진을 업로드하도록 하겠다.) 2024년에는 열심히 살아보자 화이팅.
2024.01.03 -
Jan 1, 2024 | 새해 다짐
2023년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로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그나마 올해 얻은 소득을 긁어 모아보자면 9월에 전역을 하고, 봄학기 스위스 교환학생 자격을 따내고, 랩인턴을 하고, 평영과 접영을 배우고, 영어공부 하고, 웹과 머신러닝 공부를 조금씩 했다. 2023년을 되돌아봤을 때 의미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았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불확실했다. 2024년에는 내가 남보기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가치있게 살았으면 좋겠다. 1월 15일 안으로 올해 신년 목표를 정하고, 새해에는 목표를 이루는 삶을 살아보고자 한다. 나이도 충분히 먹어서 그런지 걱정이 많아졌다. 군 문제도 해결했으니 나에게 주어진 의무는 더이상 없다. 이제 내가 스스로 결정한 결과에 따라 살아가게 될텐데 2024년에는 한번 잘해보자...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