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서 2024년/2월의 기록 - 교환학생일기(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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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6, 2024 | Kunsthaus 방문
독일어 수업 마지막날 Olga 선생님이 학생들을 다같이 데리고 Kunsthaus 에 데려왔다. 저번 수요일에 무료 개장을 해서 Kunsthaus 관람을 한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전문 큐레이터분이 설명을 해주셔서 훨씬 깊이있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가장 먼저 Tastenden Lichter 라는 직역하면 '감동적인 불빛' 이라는 방에 들어갔는데, 마구 만들어진것 같은 수많은 조명과 음악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그저 흔한 라이트 아트 박물관을 가면 있을 것 같은 작품이지만, 아주 오래 전 컴퓨터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전자공학적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취리히 쿤스트하우스 박물관도 대여계약을 한 것이라고 하니 상당히 상징적인 장품인 듯 싶었다. [Feb 16, 2024] Tastend..
2024.02.19 -
Feb 15, 2024 | ETH 오리엔테이션
독일어 수업 성적이 나왔다. 가뿐히 6.0/6.0 을 받아버리고야 말았다. Oral Test 와 Writing Test 성적을 합쳐서 6.0 만점 기준으로 성적을 환산한다. (스위스에서는 4.3 만점이 아닌 6.0 스케일로 받는다.) P/U 시스템인 줄 알았는데, 학점이 나와버려서 조금 당황하긴 했다. (4.0/6.0 미달 시에 Fail 인 시스템) 운이 좋게도 우리 반이 다른 반에 비해 시험문제가 유독 쉬워서 다행히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업이 끝나고 오후에는 ETH 에서 교환학생 대상으로 열리는 오리엔테이션 세션이 있어서,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 중 ETH 로 교환을 온 친구들끼리 함께 이동했다. ETH 메인 빌딩 중앙 홀에는 신체적 보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기술을 체험하는 세션이..
2024.02.17 -
Feb 14, 2024 | 알찬 하루
오늘 일정을 요약하자면, [오전] 독일어 기말고사 [오후] 유럽식 저녁 요리 [저녁] 배드민턴 으로 알찬 시간을 보냈다. 오전에 교실에 도착해서, 다같이 시험을 대비한 퀴즈게임을 하고 바로 필기시험을 시작했다. 내용은 배운 내용중에 가장 기초만 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쉬웠고, 빠르게 풀고 나와서 카페에서 친구들이랑 수다를 나눴다. 참고로 시험을 일찍 끝내고 나온 사람들은 모두 미국인들이었다. 나머지 주류인 유럽인들과 중국인들은 시험을 더 꼼꼼히 검토하는 성격인가보다 싶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3문제에서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살짝 마음이 내려앉았지만, 어차피 P/U 방식으로 평가되는 과목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패스만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다시 즐기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안타깝게도 ..
2024.02.17 -
Feb 13, 2024 | 독일어 시험 공부
평화로운 취리히의 아침! 오늘은 ASVZ 프로그램 (취리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운동 프로그램) 을 하러 일찍 시내에 나왔다. 취리히 중앙역에 도착했을 때가 약 6시 50분이었다. 취리히 시내가 며칠간 구름이 잔뜩 끼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오늘은 하늘이 맑게 개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ASVZ 프로그램으로 Muscle Pumping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당연히 신청하기 전에는 PT 처럼 운동 동작 알려주고 교정해주는 운동인줄 알았는데 생각이랑 너무나도 달랐다. 약 50분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모든 신체 부위를 빠짐없이 강하게 트레이닝을 해준다. 앞에서 강사분이 약 4분정도 이어지는 강한 비트의 노래를 틀고 리듬에 맞춰서 동작을 따라하면 되는데 비트가 상당히 빠르고 동작이 생각보..
2024.02.17 -
Feb 12, 2024 | 설맞이 떡국
원래 2월 10일 설을 맞아 같이 취리히에서 지내는 한국인들끼리 떡국을 만들기로 했었다. 설 당일인 2월 10일에 대부분이 스키를 타러 갔고, 일요일에는 취리히의 대부분의 마트가 문을 닫아 떡은 물론이고 주변 재료까지 살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월요일에 다같이 만들기로 합의를 봤다. (한국에서는 월요일까지 설 연휴라 오늘까지는 용서가 가능하다.) 오늘 저녁에 다같이 아시안 마트인 유미하나와 취리히 시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마트인 리들에 들려서 떡국 재료를 사고, 저녁에 공동 부엌에 함께 모여서 떡국을 만들었다. 떡국은 참기름에 볶은 소고기, 간장, 동전육수, 소금을 넣어 맛을 내고, 부추만두를 좀 넣어서 떡만둣국 느낌으로 제조했다. 떡국을 끓이는 동안 다른 친구들이 지단도 만들고, 냄비에 밥도 만들었다. 난 ..
2024.02.17 -
Feb 10, 2024 | 스키 (Pizol)
오늘 Pizol 이라는 산으로 스키를 타러 가게 되었다. 지난 며칠동안 스키 파츠 모으느라 고생했는데, 그 노력에 대한 결실을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Moris 라는 친구가 주최하고 친구들을 모아 총 11명이 가게 되었다. (그중 무려 5명이 한국인이다.) 6시에 기숙사 1층에서 모여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에 5시에 일어나서 게으름을 피우다가 30분에 정신 차리고 일어나서 빠르게 샤워하고 나와서 스키 장비와, 가서 먹을 에너지바, 건청포도, 물 등을 챙겼다. 6시가 거의 다 돼서 1층을 내려가보니 다들 바쁘게 점심을 제조하는 중이었다. 10분정도 시간이 있다 그래서, 나도 빠르게 다시 방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챙겨서 급하게 샌드위치용 빵, 치즈, 햄을 담았다. 원래 빵을 가르고 그 사이에 넣어야 하지만 시간..
2024.02.12 -
Feb 9, 2024 | 취리히 거주허가
오전에 스위스 거주 허가 (Residence Permit) 을 받으러 갔다. 취리히 시내에 거주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하는데, 나는 남는 시간이 없어 9시에 예약했다. 독일어 수업 시작이 9시 15분인데 수업에 늦기 싫어 8시 30분쯤에 도착했지만 절대 먼저는 안해주더라. 결국 8시 55분쯤이 되어서야 내 서류 진행을 시작했다. 간단히 여권 보여주고, 몇몇 개인정보를 확인한 뒤에 마무리되는 간단한 절차였는데, 비유럽권 학생들은 CHF 182 을 (약 28만원) 결제해야 했다. 스위스니까 이해해야겠다는 심정으로 눈물을 머금고 결제를 한 후에 나중에 또 사진찍으로 돌아오라는 말과 함께 빠르게 학교로 돌아가 수업에 늦참했다. 사진을 찍는데는 또 비용을 얼마나 청구할지 걱정이다. 스위스에서는 고기가..
2024.02.12 -
Feb 8, 2024 | 중고 스키 구매
스위스에서 스키를 타는것은 굉장히 저렴하다. 스키 패스 가격이 왕복 교통을 포함해서 약 60 프랑, 10만원 내외로 은근히 저렴하다. 그런데 장비 렌탈비가 스키(스키, 부츠, 폴 포함) 대여 기준 60 프랑으로 그 가격못지않게 나와서 차라리 스키를 자주 탈거면 장비를 중고로 구매하고 나중에 되팔자는 생각으로 파츠를 모으기 시작했다. 시작은 Decathlon 이라는 스키용품을 저렴하게 파는곳에 들러서 스키복, 스키 용품들을 구경했다. 아무리 저렴하다고는 해도 스키 기준 CHF 200, 스키 부츠 기준 CHF 120 을 넘어서 차라리 중고로 구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ietlikon 이라는 마을에 가서 중고 스키를 다루는 매장인 Skiverkauf Stepan 에 가서 스키를 장만했다. 스키 종류가..
2024.02.12 -
Feb 7, 2024 | Kunsthaus, ETH 캠퍼스 탐방
같이 독일어 수업을 듣는 Rafael 친구가 점심을 빠르게 먹고 Kunsthaus Zürich 를 (취리히에 위치한 박물관) 방문한다길래 따라가기로 했다. 마침 Kunsthaus 건물은 독일어 수업을 듣고 있는 UZH 건물 바로 옆이기도 하고, 매주 수요일 은 무료개장이라기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박물관을 좋아해서 연간 회원권을 이미 끊어둔 상태라고 했다. 또 전시 테마가 수시로 바뀐다고 하니 수요일마다 종종 가면 좋을거라고 추천해줬다. 박물관에 대해 문외한인 나로서는 이런 정보를 완전히 놓치고 있었는데, 옆에 전시회나 박물관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이번 전시 테마를 물어보니 세계 2차대전과 인간의 존엄성에 관련된 주제라고 이야기해줬다. 미술에 대해서도 잘..
2024.02.12 -
Feb 6, 2024 | 스위스에서 응원하는 아시안컵 대한민국 4강전
오늘 저녁 (한국 기준 밤) 에는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국 대 요르단전이 열렸다. 한국으로서는 국가적인 이벤트라, 한국인들끼리 모여서 축구를 응원하기로 되어 있었다. 먼저 얼굴을 알고 있는 4명이서 모여서 독일어 수업이 끝난 저녁에 모여 축구를 보기로 했다. 수업이 늦게 끝난 관계로 20분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자리 세팅도 다 해놓고 경기를 보고 있었다. 민석이형이 독점 중계사인 티빙 결제를 해서 볼 수 있어야 했는데, 해외에서는 시청이 안되는 관계로 어떻게 비상한 경로를 통해 보고 있었다. 전반전에는 득점 없이 넘어가서, 호주전 할때처럼 후반에 잘해 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응원을 하고 있었다. 유럽인들중에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우리가 보고 있던 경기를 보고 같이 응원하고 지나가는 친구들이 많았..
2024.02.12 -
Feb 5, 2024 | 독일어 수업 시작
이번주에 드디어 독일어 수업을 시작한다. 취리히에 30일에 도착해서 그동안 같이 지낼 친구가 몇 없어서 심심했는데, 드디어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고, 공부도 하고 숙제도 하면서 할일이 주어지기에 행복했다. 수업을 들으러 캠퍼스에 출근하는 첫 아침이었다. 일찍 일어나 트램을 타고 30분을 이동해 학교 캠퍼스에 도착해 길을 찾으며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UZH 건물에 수업을 듣기 위해 들어갔다. 인사해주는 선생님, 보조 선생님은 외국인이고,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한국인은 없었다. 가자마자 영어로 소개를 해주시고, 교재비로 CHF 40 을 (약 6만원) 현금으로 낸 뒤에, 수업 계획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들었다. 수업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1교시: 9:15 - 10:45 Cafe Break: 10:45 - ..
2024.02.12 -
Feb 4, 2024 | 스키 (Stoos)
스위스에서 첫 스키를 타러 갔다. 전날 밤에 급하게 기숙사 톡방에 갈사람을 모집해서 갔는데, 사실 나도 처음이라 시설이나 교통, 비용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 연락이 온 사람들에게 열심히 찾아서 답변하느라 진땀을 좀 뺐다. 작년에 스위스로 교환을 다녀온 사람들이 쓴 보고서에는 snow 25 라는 패스가 있어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5/35/45 프랑으로 스키 리프트와 왕복 교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올해에는 snow' n' rail 이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이 바껴있는 것 같았다.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stoos 행 교통권과 스키패스를 61.5 프랑 (약 9.5만원) 으로 구매하고 다음날 8시에 나갈 계획을 세웠다. 스노우 앤 레일은 SBB Half Tax Pass 로 할인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2024.02.12